황금같은 연휴를 맞아 늘어지게 잠자고 있던 어제 아침에
옆에서 누가 깨우는 소리에 눈을 부시시 떳다.
남편이 깨우고 있었다.
"민규(내한테 부르는 호칭)야 오늘 기상대에서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저 멀리 산을 보니 햇볕이 보이는게 아무래도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아, 우리 등산 가자"
며칠전부터 추석 다음날에는 산행을 하기로 약속을 해두었
던터라 서둘러 옷을 주섬 주섬 챙겨 입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밖에 나와보니 빗방울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는게 아닌가 하늘을 잠시 올려다 보니 계속 올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산은 준비해야겠기에 할수 없이 다시 집으로 가 우산을
두 개 챙겨서 가방안에 넣구 혹시나 추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디건도 하나 넣고 지퍼를 채웠다.
택시를 세우고 기사분에게 목적지를 얘기 하니 우리들의 얼굴을
한번 보고는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본다.이 빗속에 등산한다는게
기사분이 생각하기에도 우스웠던 모양이다.^^
빗속을 질주하듯이 한참을 내달리고 있는데 점점 빗방울이 굵어
지는게 심상치가 않다. 차 유리에 설치 되어있는 와이프가 제법 빨리
움직이는걸 보더니 걱정이 앞섰는지 남편은 가는 방향을 집으로 다시
돌리자고 나의 눈치를 보고 물어온다.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계속 가자구 안되면 우산들고 등산 하지뭐...
남들이야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말이다.
남편은 길이 미끄러운게 내심 걱정이였는지 자꾸만 옆에서 채근을 한다
집으로 유턴 하자구...
나의 고집에 꺾였는지 그럼 할수 없지 나중에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날
원망을 하지 말라는 투로 마무리를 지었다.
등산로 초입에 들어서 간단하게 동동주한잔을 할 생각으로 전에 몇 번
가 보았던 데로 향했다.
그집에 가면 가족애가 남다르다. 항상 남편이 요구하면 다소곳한 아내는
여필종부의 자세로 일관하는 모습이 참으로 많은걸 깨닫게 한다.
자식 역시 마찬가지로 보였다. 어머니를 끔직히 위하는 듯 비가오니 어머니
자신이 하신다고 하니 자식이 나서서 내가 해도 된다고 종종걸음을
치면서 일거리를 스스로 찾아서 한다.
그들 부모의 뜻을 순응을 하는걸 보면 집안 규율
은 바로 세워지지 않았나 하는 내 나름데로의 생각이였다.
두잔을 연거푸 받아 마신 나는 취기가 얼큰히 뱃속으로 전달이 된듯하다.
동동주는 마실 그 당시는 못느끼지만 나중에야 그 취함에 아주 힘들어 한다.
소주보다 늦게 전달이 되어서인지 멋모르고 마셨다간 큰코 다친다는 것을
익히 알아둔었던 터라 손사래를 쳤다. 두잔 이상은 마시지 않기루....
워낙 술에는 두주 불사인 남편은 믿기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우산을 받쳐들고 등산을 시작한 우리 부부는 한참을 올라가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다들 미리 레인코트를 준비하여서인지 걱정없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그동안 아침마다 약수터를 다니지 않아서였는지 산을 오르는
동안 나는 숨이 턱까지 차올랐는데 남편은 여유롭게 앞서가고 있었다.
속으로 중얼거린다. 아침 마다 그렇게 약수터 가자고 졸라도 가지 않더니
자기는 잘만 걷구만 ㅡ하면서~^^등산 동호회에 가입한 친구와 몇번의 산행한
경험이 있던 남편의 걸음걸이는 한결 여유롭다.
나는 얼마나 숨이 헉헉되는지 앞서가던 등산객에게도 들릴정도 였으니.....^^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이랴...한참을 헉헉되며 올라가던 나는 그만 내 의지
와는 상관없이 생리 현상이 일어나고 말았다.
뾰오옹...이쿠 뒤에 따라오던 사람이 들었는지 눈치를 살펴 보았다.
다행이 저만큼 떨어진데서 걸어오고 있었다. 휴~~십년감수 했네...^^
3~4 시간 산행을 하고 무사히 집에 도착한 나는 몸살 기운이 있는지
몸이 욱씬거리고 온전신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이런 기회 있으면
또 다시 가야 겠다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2002년 9월 23일
옆에서 누가 깨우는 소리에 눈을 부시시 떳다.
남편이 깨우고 있었다.
"민규(내한테 부르는 호칭)야 오늘 기상대에서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저 멀리 산을 보니 햇볕이 보이는게 아무래도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아, 우리 등산 가자"
며칠전부터 추석 다음날에는 산행을 하기로 약속을 해두었
던터라 서둘러 옷을 주섬 주섬 챙겨 입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밖에 나와보니 빗방울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는게 아닌가 하늘을 잠시 올려다 보니 계속 올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산은 준비해야겠기에 할수 없이 다시 집으로 가 우산을
두 개 챙겨서 가방안에 넣구 혹시나 추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디건도 하나 넣고 지퍼를 채웠다.
택시를 세우고 기사분에게 목적지를 얘기 하니 우리들의 얼굴을
한번 보고는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본다.이 빗속에 등산한다는게
기사분이 생각하기에도 우스웠던 모양이다.^^
빗속을 질주하듯이 한참을 내달리고 있는데 점점 빗방울이 굵어
지는게 심상치가 않다. 차 유리에 설치 되어있는 와이프가 제법 빨리
움직이는걸 보더니 걱정이 앞섰는지 남편은 가는 방향을 집으로 다시
돌리자고 나의 눈치를 보고 물어온다.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계속 가자구 안되면 우산들고 등산 하지뭐...
남들이야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말이다.
남편은 길이 미끄러운게 내심 걱정이였는지 자꾸만 옆에서 채근을 한다
집으로 유턴 하자구...
나의 고집에 꺾였는지 그럼 할수 없지 나중에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날
원망을 하지 말라는 투로 마무리를 지었다.
등산로 초입에 들어서 간단하게 동동주한잔을 할 생각으로 전에 몇 번
가 보았던 데로 향했다.
그집에 가면 가족애가 남다르다. 항상 남편이 요구하면 다소곳한 아내는
여필종부의 자세로 일관하는 모습이 참으로 많은걸 깨닫게 한다.
자식 역시 마찬가지로 보였다. 어머니를 끔직히 위하는 듯 비가오니 어머니
자신이 하신다고 하니 자식이 나서서 내가 해도 된다고 종종걸음을
치면서 일거리를 스스로 찾아서 한다.
그들 부모의 뜻을 순응을 하는걸 보면 집안 규율
은 바로 세워지지 않았나 하는 내 나름데로의 생각이였다.
두잔을 연거푸 받아 마신 나는 취기가 얼큰히 뱃속으로 전달이 된듯하다.
동동주는 마실 그 당시는 못느끼지만 나중에야 그 취함에 아주 힘들어 한다.
소주보다 늦게 전달이 되어서인지 멋모르고 마셨다간 큰코 다친다는 것을
익히 알아둔었던 터라 손사래를 쳤다. 두잔 이상은 마시지 않기루....
워낙 술에는 두주 불사인 남편은 믿기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우산을 받쳐들고 등산을 시작한 우리 부부는 한참을 올라가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다들 미리 레인코트를 준비하여서인지 걱정없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그동안 아침마다 약수터를 다니지 않아서였는지 산을 오르는
동안 나는 숨이 턱까지 차올랐는데 남편은 여유롭게 앞서가고 있었다.
속으로 중얼거린다. 아침 마다 그렇게 약수터 가자고 졸라도 가지 않더니
자기는 잘만 걷구만 ㅡ하면서~^^등산 동호회에 가입한 친구와 몇번의 산행한
경험이 있던 남편의 걸음걸이는 한결 여유롭다.
나는 얼마나 숨이 헉헉되는지 앞서가던 등산객에게도 들릴정도 였으니.....^^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이랴...한참을 헉헉되며 올라가던 나는 그만 내 의지
와는 상관없이 생리 현상이 일어나고 말았다.
뾰오옹...이쿠 뒤에 따라오던 사람이 들었는지 눈치를 살펴 보았다.
다행이 저만큼 떨어진데서 걸어오고 있었다. 휴~~십년감수 했네...^^
3~4 시간 산행을 하고 무사히 집에 도착한 나는 몸살 기운이 있는지
몸이 욱씬거리고 온전신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이런 기회 있으면
또 다시 가야 겠다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2002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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