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의 여행 가을로의 여행 작은 바람이 일렁일때마다 가는 눈발이 날리 듯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 몇 분 지나지 않아 거둥길을 가득 메운다 노란 은행잎, 파아란 벚꽃잎, 갈색의 상수리나무잎... 집어등 아래 모인 물고기 떼마냥 원을 그리며 군무를 펼치는 고추잠자리 동심원을 그리기도하고, 제자리에서 날개.. 가인의 노래 2008.09.26
Music Rhapsody Music Rhapsody Music Rhapsody 비트가 강한 음색에는 바다속을 탐사하고 올라오는 다이버들의 상쾌함같은 느낌으로... 고운 선율의 샹송에 꽃사슴같이 음색의 칸소네에 제동활공을 하는 스키 선수들의 그 짜릿함과 같은 느낌으로... 음악의 흐름에 동화돼 온몸으로 발산하는 뮤지션들의 열정에 정수리 끝에서.. 가인의 노래 2007.10.05
會者定離 ◈會者定離◈ 수심이 깊지않아... 어귀가 좁고 항구가 크지 않아 들고남이 없는 작은 포구... 사람 발길마저 뜸한 작은 포구에는 낡은 목선들 몇 척들만이 포구를 지키고 있다. 그런 어느날 한 척의 범선이 금세라도 가라앉을 듯한 모습으로 항구에 들어선다. 암초를 만나 항로를 이탈했는지 항해 중 만.. 가인의 노래 2007.09.06
내 나이 50이 되면... 내 나이 50이 되면... 불혹의 나이를 지나 하늘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지천명의 나이에 오르고서야 자유의 날개를 단다는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이 나이가 되고나서야 바깥 세상을 구경할 수 있는 날개를 달게 된다는 사실에 늦었다는 억울함도 없진않지만 여백의 삶을 충실하게 채색할 .. 가인의 노래 2007.05.25
비오는 5월의 창가에서 비오는 5월의 창가에서 후두둑 후두둑 재빠른 속도로 빗금을 그으며 유리창에 부딪치는 빗줄기들의 현란한 동작의 춤사위 빗줄기위로 다른 빗줄기가 포개지면서 서로 밀어내기를 하며 토닥거리는 5월의 바람비들이 벌이는 유희 ... 들고나는 生沒의 포구에 정박한 삶의 디테일한 표정들... 저마다의 .. 가인의 노래 2007.05.19
無念 無念 한 낮에 지친 삶의 파편들은 잰걸음으로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고... 밤의 여신 �스가 나직한 음성으로 메말라있는 영혼을 흔들면 그 신비로운 손길을 따라 나의 마음은 아득히 먼 곳으로 밤의 선율을 찾아 헤매인다 어느새 찾아든 빛바랜 추억들이 춤사위로 파문을 일으키고... 충만된 밤의 정적.. 가인의 노래 2007.05.16
비틀거리는 중년 비틀거리는 중년 비에 흠뻑젖은 한 사내가 비틀거리며 길을 가르고 있다. 보행신호등이 꺼진지 몇 분이 지났는데도 그 사내는 네거리 한 가운데서 엎어질 듯 비틀거리며 걷고 있다. 많은 운전자들의 따가운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을꺼라는 듯 궤도를 이탈한체 비틀거리며 걷고 있다. 느닷없는 낯선 .. 가인의 노래 2007.05.11
친구야... 친구야, 네가 그랬지 《지란지교》를 생각한다고... 실은 나도 표현이 서툴렀을 뿐이지 친구가 나를 생각함에 있어서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水魚之交이길 희망해.... 나이가 같다는 공감대와 많은 세월을 살아왔음에도 아직 감성이 살아있다는 동류의식과 욕심.. 가인의 노래 2006.12.11
가끔은...... 가끔은.... 노란 은행잎과 단풍나무 잎이 뒹구는 아스레한 저물녘이면 난 도심의 화려한 불빛을 벗어나 한적한 곳에서 밤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 쉼없이 부산했던 삶과 날세우고 혹사시켰던 고단한 마음을 밤의 고요함에 포근히 누이고 목말랐던 영혼에 소리없이 스며드는 는개비라도 뿌려주고 싶다 .. 가인의 노래 2006.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