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동서의 매끄러운 일처리로 외인구단의 조직이 짜여졌다는 소식을 병원에 다녀온 남편으로부터 들었다.
큰시숙님이 병원에서 투병하실때는 아내인 동서가 하루종일 간병을 해도 다른 동서들을 부를수 없었겠지만 어머님 당신이 병원에 입원해 계시니 당연히 며느리들이 자기 직분으로 직무유기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내 생각이다.
시어머님을 지근거리에서 수족마냥 정성을 다하는 둘째동서와 한시간 거리 밖에 있는 셋째 동서는 성격의 유순함과 며느리라는 유기체가 부합돼 번갈아가며 병실을 지키기로 주문하였다는 전언이다. 막내동서는 언제라도 큰동서의 외출로 인해 병실이 패닉되면,병원으로 달려오라는 말로 외인구단의 조직이 짜여진 셈이다.
넷째인 나는 그나마 가게를 하고 있다는 프리미엄으로 또는 큰동서의 속깊은 배려로 며느리 역할에서 배제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코끝이 찡해옴을 느꼈다.
"아마 니한테는 가게한다고 큰형수가 분담하는데 뺀 모양인데 그렇다고 며느리 역할을 안할수야 없지 않겠나. 그러니 가게마치고 병원에 가서 어머님하고 같이 자고라도 며느리역할을 해야 안되겠나."
남편이 그런말을 해오면 당연히 그러마고 해야하고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겠지만 낮에는 고스란히 가게를 봐야하는데 쉬어야할 퇴근시간에 병원에 가서 잠을 자고 오라는 남편의 말에 서운함이 묻어나오고 만다.
"하루종일 장사하고 또 병원에 가서 자고 오란 말이예요?"
가게에 들리는 많은 고객들이 내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소리는 남편을 통하지 않아도 손님들의 말과 이웃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익히 들어온말이고 그 소어에 연유한 듯해 한 남편의 복안이긴 하지만 알수 없는 뼛속 깊은 심연에서 부유하고 있던 서운함이 들불처럼 목구멍을 타고 올라왔다.
참으로 유치한 감정대립이 아닌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며 병원에서 입원해 계시는 시어머님당신은 안중에 없는 듯 유아적인 생각들로 감정대립은 하고 있다는 생각에 나 자신의 속좁음에 화가 안 난 것은 아니다.
"니는 가게한다고 무슨 면책특권이나 있는걸로 생각하나? 니가 그렇게 하겠다고 큰 형수께 말을 한다고 해도 큰 형수가 그러라고 하겠나?"
뼈있는 한마디에 할말을 잃고 초점잃은 시선은 먼 허공을 향하고 만다.누구보다도 남편의 진심을 알고 있지만 가끔 대하게 되는 남편의 태도에 그만 할말을 잃게 한다. 얼마든지 나에게 좋은 말로도 할수 있다는 여지가 있는데도 말이다.
"둘 때 형수는 벌써 김치를 담아 병원에 들고 왔는게 보이더라. 둘째 형님도 직장마치는데로 바로 병원에 들린다는 전갈이 있었고, 막내인 동생도 직장마치는 데로 병원에 들린데."
귓전을 맴돌고 있는 남편의 말을 되새김질하며 내일은 일찌감치병원에 들러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큰시숙님이 병원에서 투병하실때는 아내인 동서가 하루종일 간병을 해도 다른 동서들을 부를수 없었겠지만 어머님 당신이 병원에 입원해 계시니 당연히 며느리들이 자기 직분으로 직무유기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내 생각이다.
시어머님을 지근거리에서 수족마냥 정성을 다하는 둘째동서와 한시간 거리 밖에 있는 셋째 동서는 성격의 유순함과 며느리라는 유기체가 부합돼 번갈아가며 병실을 지키기로 주문하였다는 전언이다. 막내동서는 언제라도 큰동서의 외출로 인해 병실이 패닉되면,병원으로 달려오라는 말로 외인구단의 조직이 짜여진 셈이다.
넷째인 나는 그나마 가게를 하고 있다는 프리미엄으로 또는 큰동서의 속깊은 배려로 며느리 역할에서 배제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코끝이 찡해옴을 느꼈다.
"아마 니한테는 가게한다고 큰형수가 분담하는데 뺀 모양인데 그렇다고 며느리 역할을 안할수야 없지 않겠나. 그러니 가게마치고 병원에 가서 어머님하고 같이 자고라도 며느리역할을 해야 안되겠나."
남편이 그런말을 해오면 당연히 그러마고 해야하고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겠지만 낮에는 고스란히 가게를 봐야하는데 쉬어야할 퇴근시간에 병원에 가서 잠을 자고 오라는 남편의 말에 서운함이 묻어나오고 만다.
"하루종일 장사하고 또 병원에 가서 자고 오란 말이예요?"
가게에 들리는 많은 고객들이 내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소리는 남편을 통하지 않아도 손님들의 말과 이웃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익히 들어온말이고 그 소어에 연유한 듯해 한 남편의 복안이긴 하지만 알수 없는 뼛속 깊은 심연에서 부유하고 있던 서운함이 들불처럼 목구멍을 타고 올라왔다.
참으로 유치한 감정대립이 아닌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며 병원에서 입원해 계시는 시어머님당신은 안중에 없는 듯 유아적인 생각들로 감정대립은 하고 있다는 생각에 나 자신의 속좁음에 화가 안 난 것은 아니다.
"니는 가게한다고 무슨 면책특권이나 있는걸로 생각하나? 니가 그렇게 하겠다고 큰 형수께 말을 한다고 해도 큰 형수가 그러라고 하겠나?"
뼈있는 한마디에 할말을 잃고 초점잃은 시선은 먼 허공을 향하고 만다.누구보다도 남편의 진심을 알고 있지만 가끔 대하게 되는 남편의 태도에 그만 할말을 잃게 한다. 얼마든지 나에게 좋은 말로도 할수 있다는 여지가 있는데도 말이다.
"둘 때 형수는 벌써 김치를 담아 병원에 들고 왔는게 보이더라. 둘째 형님도 직장마치는데로 바로 병원에 들린다는 전갈이 있었고, 막내인 동생도 직장마치는 데로 병원에 들린데."
귓전을 맴돌고 있는 남편의 말을 되새김질하며 내일은 일찌감치병원에 들러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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