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의 노래

내 안에는...

정순이 2006. 11. 22. 10:36
 
내 안에는...  
  
내 안에는 내가 없습니다.
잠시 외출을 했는진 모르지만
하여간 내 안에는 나 자신이 없습니다.
참으로 슬픈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숨을 쉴 수 없을거 같은 답답함에
가슴을 부여잡고 몸부림쳐보지만
현실의 벽은 높고 두껍습니다.
안간힘으로 일탈해보려고 하지만 
또 다른 삶의 벽에 부딪치고 맙니다.
아,
나는 나자신을 어디다두고 여기 있단 말입니까.
현실의 삶을 놓아버리고
싶을때가 간혹 있습니다.
모진 생명력으로 삶을 이어가지만
참으로 버겁습니다. 
힘에 부치는 하루입니다. 
흐릿한 망막속으로 희붐하게 
보이는 물체가 나 자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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