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의 노래

남가일몽

정순이 2006. 1. 2. 21:57
 
               남가일몽 
나른한 한낮의 오수에 
나를 맡겨두고 또다른 나의 분신 도플갱어는 
나들이를 서둘렀다. 
의식을 흔들며 손짓하는 
사슴 눈을 닮은 미소년... 
미소년 얼굴위로 아련하게 클로즈업되는 
그리움의 모습... 
그리움의 여진은 
내 가슴속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유영하고....
마른풀처럼 바스라지지 않도록 
기억속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그리움의 트렌드를 붙잡고 있다. 
보고픔의 잔해들이 
허공을 맴돌 때
그리움의 잔상들이 
가슴을 헤집고 들어올때면 
그대가 있는 곳을 향하여 
끝없는 마천루라도 
쌓고 싶어집니다. 
보고싶은 그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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