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삼국지를 읽으면서...

정순이 2004. 11. 12. 12:35

사극을 볼때마다 매번 느끼는건 역사가 시작된 연대기부터 차례대로 역사극을 방영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다, 지금 중국이 고구려가 자기네 역사라며 이슈화시키려고 하고있는 '동북공정 프로젝트'나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독도'를 보면서 역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시청자들은 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이 부여에서 태어나와 '졸본부여' 즉 고구려를 세우고 압록강지역에 살고 있던 주몽의 아들 이유와 온조 집단이 남쪽으로 내려가 백제를 세운 후 백제의 마지막 왕도를 '부여' 라고 하였다고 한다.

 

우리의 뿌리를 TV를 통해서 보며 배우게 되며, 뿌리의 연원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그런 얼마 전 케이블TV로 방영되는 '삼국지'를 관심있게 보려고 했다. 그러나 방영되는 시간이 들쭉날쭉이었고, 어떨때는 시간을 넘기기 일쑤였다. 토요일, 일요일 KBS1TV 에서 방영하는 '이순신' 역사 드라마를 보기 30분전부터 시작하는걸로 알고 있어 그시간에는 다른데로 채널 돌리기도 거부한체 '삼국지'를 보기위해 채널을 고정시킨 채 20분을 기다려도 하지않을 때가 있었다. 해서 신문에 프로그램편성표에 나와있는 시간까지 확인하고 기다려도 방영하지 않는 경우도 여러번 있었다.

 

그런 어느날 남편이 " 그러지 말고, 퇴근 길에 서점에 들러 '삼국지' 전집을 사갖고 와서 바라...예전에는 3권으로 되어있었는데 '이문열' 氏가 번역한 건 더 자세한거 같고 권수가 늘어난거 같더라, 그러니 나도 한번 읽어보기도 할겸 한번 사와봐라..." 여성들은 대개 싸움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해서 '삼국지'는 만화를 통해서나 겨우 접했던 내가 TV를 통해서 보는 '삼국지' 는 장면이 바뀔 때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내게 남편은 곧잘 핀잔을 주곤 한다. '것도 모르나' 는 투다. "니는 글을 쓰니 한번 읽어봐두면 도움이 될끼다." 두 번에 걸쳐 남편으로부터 말을 듣긴했지만, 전집이라 끝까지 읽어야한다는 부담이 있어 차일피일 미루다 며칠 전에야 서점에 들러 10권의 책을 사갖고 책상위에 올려두고보니 그 책의 권수나 부피만 봐도 질려버릴 것 같았다. 그 답답함에 가위 눌릴 것 같은 심정인데 10권을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여간 아니다. 해서 우선 읽을 분량인 한권만 책상앞에 두고 나머지 9권은 남편의 서재에 있는 책꽂이에 꽂아 두었다. 며칠이 지난 어제 겨우 두권을 읽었다. 10권을 다 읽으려면 언제까지의 시일이 소요 될지 모르나 지금 생각같아서는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다 읽을 것 같지만, 졸음이라는 복병이 날 가만히 두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옛글귀를 인용할 때 곧잘 삼국지에서 나오는 사자성어를 많이 활용한다. 해서 '삼국지'를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삼국지'를 읽으면서 느낀거는 주군을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따위는 대수롭지않게 여기는 마키아벨리스트가 많았다. 그 중심에는 장익덕이나 관운장, 조조에게는 유엽같은 모사들이 여포에게는 진궁, 들이 주군을 도우는 마키아 벨리스트다. 나라를 위해 초개와 같이 던지며 자신의 희생을 두렵게 생각하지 않는 '왕윤' 은 여포와 동탁을 투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자신의 가기인 '초선'이를 끌어들여 연환계는 성공을 거두게되고 동탁은 죽게 된다. 유비와 장비, 관우는 도원결의로 의형제를 맺음으로서 힘들이지 않고, 힘들이지않고도 도겸으로부터 서주를 얻게되고 종내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평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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