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하고 있는 두 가게에서 같은 업종을 하고 있다면
많은 갈등이나 마음고생을 할 것이다.
라이벌 의식이 뇌리에 항상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향으로 보기에는 그럴 듯한 표정관리로 일관하겠지만
속으로는 암투를 벌이며 복마전으로 끓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을 하리라.
우리 가게와는 많은 거리를 두고 있어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였지만 바로 앞에서 정육점을 하는 두 가게가 있었다.
지금은 한쪽 가게가 그만두었지만 몇년전 까지만 하드라도
날마다 마주보고 있는 같은 업종으로 인해 입에서 험한 욕이
나오곤 했었다.(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오히려 늦게 시작한 가게임에도 타고난 사회성(society)의
성격으로 많은 단골을 확보해놓고 있었고 바로 앞에
있는 가게는 오래 되었다는 기득권은 있었지만 소심한
성격으로 인해 많은 손님을 호객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결국은 마음고생만 하다가 먼저 시작한 그분은 장사를
그만두기에 까지 이르렀다.
우리는 이렇듯 많은 경쟁자들 연장선상에 서 있다.
괄호속에 넣어두고 느긋하게 대처하자며 마음속으로는
자신과 다짐도 해보지만 실상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보이는 많은 것들로 인해 또는 보이지 않는 것들로 인해
아전인수로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시달림을 받고 있다.
나는 얼마전에 어느 남자분한테서(가뭄에 콩나듯이) 쪽지를 받았다.
서럽게도 그진 여자분들게 많이 오지만 쪽지 말미에 그런 말로
마무리를 짓고는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00님의 프로필을 클릭했드니 무슨 여자분들의 이름이
그렇게 많아요. 많은 경쟁자를 보니 내 자리가 없는거
같아서 두려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멋적은 말을 하면서도 나 자신은 아주 계면쩍어했었다.
상대방은 그 쪽지가 메신저를 통해 전달이 되었는지 박장대소를
했는 듯 크다란 웃음으로 내게 다시 전달이 되어왔다.
그렇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경쟁자중심에 내가 서있음을 느낀다.
그게 여자든 같은 업종을 하고 있는 사업이든 마찬 가지다.
많은 라이벌을 양산하며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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