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Story

친목회

정순이 2003. 8. 6. 22:32
어제 우리집에서 친목회 모임이 있었다.
사회에 나와서 사귄 친구도 있구 초등학교때부터 사귄친구도
그중에 한명이 있다.

벌써 십수년이 지났으니 공감대가 잘 형성되어 있는 모양이다.
이사를 한지가 벌써 두달하고도 보름이나 지났지만 모임이
격월제로 하니 이번달이 모임이 있는달이다.

해서 집들이겸 친목회겸 겸사겸사로 치렀다.
한참 이야기가 무르익을 무렵 친구중 한분이 채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TV나 메스콤에서 이슈로 떠올랐던 애기들이다.
다들 할말들이 많은지 사자후를 토해낸다.

이웃에 살던 어느 부부는 채팅 때문에 가정 파탄이 나서
헤어지게 되었다는 애기...
또 어느 부부는 채팅 때문에 부부싸움이 잦았다는 애기 등등........
잠시 잊은 듯 하다가 어느틈에 곁에 와있는 채팅에 관한 애기는
소수의 횡포에 다수가 가해자로 전락하고 만다.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자기 하기 나름이라 생각한다.
한가지 단면만 보고 여러사람에게 같은 잣대를 들이대고
일도양단 할수 없음이다.

왜냐면 나같은 사람은 여기서 많은 위안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다.

몇가지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일관성있게 지켜 나간다면
더 없이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 될터이다.
이런 마음까정 자제해야 하구 컴을 가까이 못한다면 무슨 재미로 살까하구.
어느 때부턴가 내 생각이 바뀌어버렸다.

점심때 식사하고 난후에 노곤한게 식곤증이 올라치면 잠시
컴앞에 앉으면 잠은 벌써 달아나고 없다.
나도 아무래도 컴 중독인가 보다.
언제적인가 잠시 인터넷에서 인터넷 중독에 대해서 설문 조사에
참석한적이 있었다.

나도 그기서 체크를 해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중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지금도 가끔 대화방에 가보면 좋은 음악들이 나에 발을 붙잡고
또 다른 누군가가 꽃이라도 올리는 날에는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음악을 들으면서 콧노래라도 부르면 어느새 작열하던6月의 태양도
자리를 물려주고 저멀리 바쁜듯이 서둘러 가버린다.
그러면 어느새 그 빈 자리는 컴이 나에게는 청량제로 제공해준다~~~

단기 4335년 늦은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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