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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사라진 금서를 읽고

정순이 2006. 6. 5. 11:10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유다의 진실!
그는 역사상 최악의 배신자인가, 인류를 구원한 영웅인가?

"지독한 이단으로 배척받으며 1700년간 이집트 사막의 무덤 속에 숨죽여 있던 유다복음.
그 안에서 가룟 유다는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었다.
이제 전 세계는 소설이나 추측이 아닌 유다복음서 원전을 읽는다."

인류 역사에 '배신의 상징'으로 기록된 유다! 그는 과연 배신자인가!

유다가 거짓 입맞춤으로 스승을 밀고하여 은전 30닢에 팔아넘긴 배신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후 영지주의를 비롯 유다를 추종하는 무리가 여럿 있었으며, 그의 역할을 재조명하려는 시도가 일부에서 끊임없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들은 왜 유다를 추종했을까?

 

유다복음의 발견! 유다는 배신자가 아니었다.

제목 자체가 신성모독을 드러내는 유다복음. 그 존재를 암시하는 기록만 있을 뿐,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유다복음 원본(1978년도 발견 이집트사막 발견)이 발견되었다. 예수와 유다의 7일간의 대화를 기록한 이 문서에서 예수는 유다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는 다른 모든 제자들을 능가할 것이다. 너는 인간의 형상을 빌어 이 땅에 온 나를 희생제물로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유다는 예수의 훌륭한 제자로 다시 태어나고, 예수의 뜻에 따라 배반의 임무를 수행한다.

잊혀진 이단 문서인가, 새로운 진실인가?

 

<유다의 사라진 금서>는 유다복음서의 발견과 진본 판정, 복원 과정을 그렸다. 3~4세기경 콥트어로 번역돼 1700년간 이집트의 사막에서 잠자고 있던 이 "금단의 서"를 다시 세상으로 불러 낸 것은 도굴범과 골동품 중개상들이다. 이후 중동과 유럽, 미국 3개 대륙을 전전하며 먼지가 되어 날아가기 직전의 상태에서 극적으로 복원되어 21세기 인류와 조우하는 과정이, 마치 조각난 파피루스를 짜맞추듯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저자는 문서 복원이 진행 중인 2004년과 초기 기독교 시대를 넘나들며 유다의 행적을 추적한다. 또한 유다가 배신자로 낙인 찍인 역사적 배경과 영지주의자들에 의해 영웅으로 복권되는 과정을 낱낱이 파헤쳤다. 이 책은 독자에게 이렇게 묻는다. "유다복음은 무덤 속에 영원히 잠들어 있어야 할 고대의 이단문서에 불과한가?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뒤집을 새로운 진실인가?"

 

유다복음의 발견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어떤 사람은 배신자가 영웅으로 탈바꿈하는 반전의 통쾌함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신성모독에 분개한다. 이 모든 분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의 한 저자는 말한다. "영지주의는 기독교가 나아갔을 수도 있는 하나의 방향이었음이 입증되었고, 말일 그러했다면 오늘날의 기독교가 냉철한 정통파 교리에 비해 더 따뜻하고 유연성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이 말에 수긍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유다복음은 우리에게 이런 화두를 던져 준다. "초기 기독교 시대에는 신을 보는 아주 다양한 시각이 존재했으며 유다복음이 그 증거이다. 과연 우리가 믿는 신앙의 실체는 무엇인가?" (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