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들지 않는 남편의 흡연량으로 인해 아파트 현관문을 밀치고 집안으로 들어서면 온 벽면에 베여있는 니코틴 냄새가 말초신경을 자극하면 저절로 미간이 지푸려지고만다.
담배를 피울때 베란다에 나가서 피워달라는 나의 요구는 희미해진지 오래전의 일이다. 목소리 큰 남편의 말에 사육되고 봉건적인 사고방식에 순치되어지고마는 우리세대의 자화상인지 모른다. 치기어린 20대의 모습에서 성장발육이 멈춰버린 듯 남편의 흡연습관은 끝나질 않고,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몸에 좋지않는 기호품들의 목록들은 소멸될줄을 모른다. 날마다 2갑내지 3갑은 피워대는 줄담배와 하루에 소주 두병내지는 세병정도 마셔대는 남편의 아집스런 고집에 두손 두발 다 들고 말았다. 본인의 의지에 따라 자신의 건강의 척도가 달라질수 있다는 엄포도 이미 빛이 바랜지 오래이다.
"민규아빠, 00씨네 집에는 담배피울 때마다 베란다에 나가서 피운데요. 하루종일 직장에서 일에 시달리다가도 집에 퇴근해 담배를 피우고 싶으면 베란다에 나가 피운다지 머예요. 것도 하루에 피우는 양이 얼마되지 않는다는데두요..." 남편의 표정을 살펴가며 어렵게 말을 꺼낸 내게 가볍게 돌아오는 대답은 " 가장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그사람은 그사람 나름데로의 생각으로 가정을 이끌어 나갈끼고 나는 내 나름데로 생각이 있는기라. 억울하면 니가 가장해라...그리고 내가 빨리 죽으야지 니가 해방될 것 아니가..." 이런식의 일방통행이니 타협이란 생각할 수없고 유기체로 인해 겪어야 되는 관계로의 포로임에 다름아니다. 남편의 건강을 생각한다는 명분으로 술잔을 뺏는 아내의 화끈한 행동이나 피우고 있는 담배개피를 압류해
불을 끄고 마는 아내들의 와일드한 행동에 경외심마저 들기도 하니...^^
그나마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보다 가게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가게에서 피우는 담배량이 더 많긴 하지만 사방이 틔워져있어 냄새가 휘발되어 집에서만큼은 느껴지지 않는다. 계절이 겨울이라 환기를 자주 시킬수 없는 불편함에 실내는 더욱 담배냄새로 찌들어있다. 뿌리깊은 가부장적 주인의식이 팽배해 있는 남편의 일방적인 고집을 꺾기에는 역부족임을 안 나는 다른 대안을 찾기에 골몰했고, 그 대안으로 ‘공기청정기’를 사기로 마음을 정하고 말았다.생각을 정리한 뒤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 사이트를 뒤적이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웬걸... 같은 모델명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천차만별인걸 보니 낌새가 이상했고, 행여나 구입하고 난뒤에 배송해주지 않지나 않은지 석연치 않은 마음까지 드는것이었다.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평수에 14만원대 하는 ‘공기청정기’도 올라와 있었고, 같은 모델임에도 30만원까지 하니 가격차이가 16만원이나 나는것이 아닌가. 같은 모델에 30만원 가격표가 붙어있는 '공기청정기'는 신용보증이라는 글귀까지 적혀져 있었다. 어떤매장에서 선전하는말을 믿어야할지 헷갈리기까지 했다.
가격이 싼걸 선택하자니 부도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심쩍어 선택하기가 힘이들었고, 비싼걸 택하자니 가격차이에 머뭇거려지곤 했다. 판단히 흐려져있는 나는 집가까이 있는 ‘하이마트’에 가보기로 했다. “왜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공기청정기' 와는 가격차이가 이렇게 많이 나죠?” “그런데서 물건을 사면 믿을수가 없어요. 그들이 처놓은 그물망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속는걸요.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물건도 준비 해 놓지도 않고 마치 물건이 있는것처럼 호객을 해 돈만 계좌로 이채받으면 그들은 깜쪽같이 사라지죠. 그리고 불량품이나, 중고품으로 판매하기도 하구요." 그말을 들으니 신용보증이란 글귀가 클로즈업되어왔다. 몇만원의 가격으로 깎은다음 '공기청정기'를 구입했다.
남편이 옮겨다닐때마다 따라 다니는 '공기청정기'는 미세한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살짝 이불만 들썩여도 먼지막대그래프가 빨간불을 깜박이며 등고선을 높였고, 한모금의 담배연기만 뿜어내도 먼지막대그래프와 담배연기 그래프는 오름을 반복한다.
'공기청정기' 에만 모든걸 의존할 수는 없지만, 없는것보다는 나을 것이리라는 기대감에 구입은 했지만 냄새가 사라지지만은 않는다.
담배를 피울때 베란다에 나가서 피워달라는 나의 요구는 희미해진지 오래전의 일이다. 목소리 큰 남편의 말에 사육되고 봉건적인 사고방식에 순치되어지고마는 우리세대의 자화상인지 모른다. 치기어린 20대의 모습에서 성장발육이 멈춰버린 듯 남편의 흡연습관은 끝나질 않고,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몸에 좋지않는 기호품들의 목록들은 소멸될줄을 모른다. 날마다 2갑내지 3갑은 피워대는 줄담배와 하루에 소주 두병내지는 세병정도 마셔대는 남편의 아집스런 고집에 두손 두발 다 들고 말았다. 본인의 의지에 따라 자신의 건강의 척도가 달라질수 있다는 엄포도 이미 빛이 바랜지 오래이다.
"민규아빠, 00씨네 집에는 담배피울 때마다 베란다에 나가서 피운데요. 하루종일 직장에서 일에 시달리다가도 집에 퇴근해 담배를 피우고 싶으면 베란다에 나가 피운다지 머예요. 것도 하루에 피우는 양이 얼마되지 않는다는데두요..." 남편의 표정을 살펴가며 어렵게 말을 꺼낸 내게 가볍게 돌아오는 대답은 " 가장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그사람은 그사람 나름데로의 생각으로 가정을 이끌어 나갈끼고 나는 내 나름데로 생각이 있는기라. 억울하면 니가 가장해라...그리고 내가 빨리 죽으야지 니가 해방될 것 아니가..." 이런식의 일방통행이니 타협이란 생각할 수없고 유기체로 인해 겪어야 되는 관계로의 포로임에 다름아니다. 남편의 건강을 생각한다는 명분으로 술잔을 뺏는 아내의 화끈한 행동이나 피우고 있는 담배개피를 압류해
불을 끄고 마는 아내들의 와일드한 행동에 경외심마저 들기도 하니...^^
그나마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보다 가게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가게에서 피우는 담배량이 더 많긴 하지만 사방이 틔워져있어 냄새가 휘발되어 집에서만큼은 느껴지지 않는다. 계절이 겨울이라 환기를 자주 시킬수 없는 불편함에 실내는 더욱 담배냄새로 찌들어있다. 뿌리깊은 가부장적 주인의식이 팽배해 있는 남편의 일방적인 고집을 꺾기에는 역부족임을 안 나는 다른 대안을 찾기에 골몰했고, 그 대안으로 ‘공기청정기’를 사기로 마음을 정하고 말았다.생각을 정리한 뒤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 사이트를 뒤적이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웬걸... 같은 모델명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천차만별인걸 보니 낌새가 이상했고, 행여나 구입하고 난뒤에 배송해주지 않지나 않은지 석연치 않은 마음까지 드는것이었다.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평수에 14만원대 하는 ‘공기청정기’도 올라와 있었고, 같은 모델임에도 30만원까지 하니 가격차이가 16만원이나 나는것이 아닌가. 같은 모델에 30만원 가격표가 붙어있는 '공기청정기'는 신용보증이라는 글귀까지 적혀져 있었다. 어떤매장에서 선전하는말을 믿어야할지 헷갈리기까지 했다.
가격이 싼걸 선택하자니 부도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심쩍어 선택하기가 힘이들었고, 비싼걸 택하자니 가격차이에 머뭇거려지곤 했다. 판단히 흐려져있는 나는 집가까이 있는 ‘하이마트’에 가보기로 했다. “왜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공기청정기' 와는 가격차이가 이렇게 많이 나죠?” “그런데서 물건을 사면 믿을수가 없어요. 그들이 처놓은 그물망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속는걸요.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물건도 준비 해 놓지도 않고 마치 물건이 있는것처럼 호객을 해 돈만 계좌로 이채받으면 그들은 깜쪽같이 사라지죠. 그리고 불량품이나, 중고품으로 판매하기도 하구요." 그말을 들으니 신용보증이란 글귀가 클로즈업되어왔다. 몇만원의 가격으로 깎은다음 '공기청정기'를 구입했다.
남편이 옮겨다닐때마다 따라 다니는 '공기청정기'는 미세한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살짝 이불만 들썩여도 먼지막대그래프가 빨간불을 깜박이며 등고선을 높였고, 한모금의 담배연기만 뿜어내도 먼지막대그래프와 담배연기 그래프는 오름을 반복한다.
'공기청정기' 에만 모든걸 의존할 수는 없지만, 없는것보다는 나을 것이리라는 기대감에 구입은 했지만 냄새가 사라지지만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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