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른 아침 적요한 공기를 가르고 우렁찬 목소리의 주인공은 한 블럭 건너 2층에 살고 있는 8살짜리 남자아이다. 이사오고 며칠 지나지않아 눈에 뜨이는 낯선아이에게 어른들은 훈계를 했다. "어른들을 보면 깍듯하게 인사를 해야한다." 그말이 있고난 후부터 그 아이는 자신의 대문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보이는 많은 어른들게 깍듯하게 인사하는 계기가 되었다. 목소리의 톤도 얼마나 당차고 우렁찬지 나중에 크게 될 아이처럼 느껴진다. 장사를 하는 부모를 둔 탓에 가게에 들리는 같은 또래 몇 몇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귀여움을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목소리의 톤을 높이곤한다.
그 아이가 학교를 갈 시각이 지났는데도 눈에 뜨여 다들 한 마디씩 건넸다. “학교는?” “아파서 가지 못했어요.” “저런...어디가 아프기에...? ”마음이 아파요. 마음에 병이 들었어요.“ 모두들 파안대소를 했다. 8살짜리 꼬마아이입에서 나올 소리가 아니였기에 그 파장은 더 컸다. 그 말을 들은 몇 몇 사람들은 그 말을 자연증식시키고 재생산하기에 게을리하지않는다. 출근하는 지인에게 ”00엄마는 마음에 병이 들지않았어요..? “무슨 소린가 생뚱해하는 지인앞에 냅다 소리지른다. ”요기 사는 00있죠? 그 아이가 학교 갈 시간이 지났기에 왜 학교를 가지않았느냐고 물었드니 마음에 병이 들어서 학교를 가지 못했다고 하지않겠어요?.” 그 말을 들은 지인도 파안대소를 한다. 자신의 정체성은 찾지 못한체 자식들 뒷바라지를 위해, 생계를 잇기 위해 많은 날들을 헌신하며 신산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집적체인 재래시장! 그런 삶을 살아온 상인들은 8살짜리 꼬마아이가 토해 놓은 한 마디에 할말을 잊고 실소로 응대할 수밖에...^^
요즘 아이들은 아주 영악하다. ‘8살 짜리 아이 머리에서 어떻게 저런 생각을 다 했을까‘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른들의 생각을 앞질러간다. 사람이 다닐 인도 구분없이 주차해놓은 차량들하며, 그 틈을 비집고 클랙션을 울려대며 질주하려는 자동차 앞에서 양손을 허리에대고 준엄한 표정을 지으며 기사님을 향해 충고를 하는 7살짜리 여자아이!
잔머리지수(JQ)와 지능지수(IQ)를 어떻게 판가름할 수 있을까?. 어릴 때 하는 행동으로 봐서는 커서 공부를 잘 할 것 같았는데도 그렇지않은 아이들을 많이 봐왔다.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커리큘럼을 통한 지식습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적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 기반되는 지혜를 더 상위개념에 올려놓아야하지않을까는 생각이다.
단기 4341년 10월 24일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