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Story
선몽
정순이
2003. 8. 27. 09:13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꿈 이야기를 가끔 들었다.
“지난밤 꿈에 돌아가신 아버님이 홀연히 나타나셔서 계시를 주시고
가시지 머예요.“ 내지는 ”몸이 너무 안좋아 개소주를 한 마리 해먹을까
하고 평소때 잘 아는 분께 한 마리를 부탁했었더랬어요. 그랬드니 그날밤
선친이 꿈에 나타나셔서 그러시는거예요. ‘먹지 말라는 언질을 하고 가시는 거 있죠?
꿈이 너무 또렷하게 남아있어 한약을 지으려고 부탁했던걸 그만 취소하고 말았어요.
이미 지으라는 말을 했는데 다시 취소하기가 여간
미안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위약금조로 얼마간
돈을 지불했었죠. 상대방에게 손해만 보일수는 없더라구요.종교가 불교라서인지 개와
연관지어진 음식은 그 뒤로 절대 먹진 않아요. “
반신반의 하면서 들어왔던 그분들의 꿈 이야기들이였는데...어제는 내가 직접 경험을 하였다.
그저께 단골로 오시는 분이 확장개업을 할꺼라며 수육할 부위를 좀 준비해
놓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평소때 워낙 매너가 있는 분이라 그분이 부탁하는
일이라면 아깝지 않다는 생각으로 좋은 부위만을 선별해서 준다.
그런 그분도 나를 믿고 맡기는 경우가 많다. 설사 내가 콩을 팥이라 할지라도...
외향에서 풍기는 착함이 베여있어 많은 고객을 확보해서인지 적지 않은 손님이
오실꺼라며 많은 양의 수육주문을 했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수육을 할꺼라며
생고기를 고집했다. “아무래도 즉석에서 삶아낸 수육이 더 맛이 있지 않겠나“며
자신의 힘듦을 상관하지 않는듯했다. 그런 어제 이웃하고 있는 가게에 있는 분이
헐레벌떡 뛰어오셨다. 손에 들려진 하얀 메모지를 들고.....
“그저께 수육주문한분 기억나세요?그분 전화번호인데 할 이야기가 있다며 전화를
달라던데요.“ ”그래요? 무슨 할말이 있지? 어디 그 메모지 이리 줘봐요. “하며 그분의
손에 들려져 있는걸 받아들고 수화기를
들었다.
뚜뚜뚜~공명음이 두어번 울리고 나니 익히 들었던 낯익은 음성이 전화선을 타고
들려왔다.
“전화 하라고 하셨다면서요.?”
“아무리 생각을 해도 가게에서 수육을 삶을려니 힘 들것 같아서 전화를 해달라고 부탁한거예요.
좀 삶아줄래요?”
“그럴께요. 시간을 말씀하면 그 시간을 맞추어서 따뜻하게 먹게 해드릴께요.”
“오늘 저녁 몇시에 퇴근하세요? 그 시간까지 삶아주면 되겠는데요”
“내일 개업하면 내일 드실꺼 아니에요? 내일 드실꺼라면 내일 새벽에 삶아드릴께요.
거리가 멀다고 하니
내가 조금 일찍 일어나서 삶아드릴께요.“
“안되요. 너무 이른 새벽이라....”
“괜찮아요.걱정하지 말고 말씀하세요.”
“그렇게 해주시겠어요.? 그럼 새벽5시까지도 가능하겠어요?
아무래도 여기서 출발을 해 가가에서 준비를 할려면 그 시간은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래요?그럼 알겠어요.집에서 삶아 시간맞추어 가게에 가져나올테니 약속시간은
어기면 안됩니다.“
시간을 맞출려니 아무래도 잠자기는 틀렸다 싶어 잠자기를 포기하고 수육을 다 삶은 다음
잠을 잘 요량으로 몇시간을 뒤척였다. 커다란 찜통에 수육할 재료를 앉혀놓고 잠시
책상앞에 앉았다. 삶아지는 동안에 잠시 눈을 붙일 요량으로 자명종 시계에
수육 건질 시간을 조율해 놓은다음 눈을 감았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울어야 할 자명종은 자신의 직무를 유기한 채 울리지
않았고, 잠시 꿈에서 나타난 어느분은 내게 그러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알람만 고장나 있었다.)
“얼른 일어나...”선명한 듯 어림풋한 듯 들려오는 소리에 놀라 눈을떴다.
나혼자 고기를 썰고 있는데도 남편은 거들지 않아 눈을 흘기며 남편에게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꿈이였다. 그리고 벌떡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시간을 보니 정확히
다 삶아진 시간이였다. '아뿔싸...'
“지난밤 꿈에 돌아가신 아버님이 홀연히 나타나셔서 계시를 주시고
가시지 머예요.“ 내지는 ”몸이 너무 안좋아 개소주를 한 마리 해먹을까
하고 평소때 잘 아는 분께 한 마리를 부탁했었더랬어요. 그랬드니 그날밤
선친이 꿈에 나타나셔서 그러시는거예요. ‘먹지 말라는 언질을 하고 가시는 거 있죠?
꿈이 너무 또렷하게 남아있어 한약을 지으려고 부탁했던걸 그만 취소하고 말았어요.
이미 지으라는 말을 했는데 다시 취소하기가 여간
미안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위약금조로 얼마간
돈을 지불했었죠. 상대방에게 손해만 보일수는 없더라구요.종교가 불교라서인지 개와
연관지어진 음식은 그 뒤로 절대 먹진 않아요. “
반신반의 하면서 들어왔던 그분들의 꿈 이야기들이였는데...어제는 내가 직접 경험을 하였다.
그저께 단골로 오시는 분이 확장개업을 할꺼라며 수육할 부위를 좀 준비해
놓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평소때 워낙 매너가 있는 분이라 그분이 부탁하는
일이라면 아깝지 않다는 생각으로 좋은 부위만을 선별해서 준다.
그런 그분도 나를 믿고 맡기는 경우가 많다. 설사 내가 콩을 팥이라 할지라도...
외향에서 풍기는 착함이 베여있어 많은 고객을 확보해서인지 적지 않은 손님이
오실꺼라며 많은 양의 수육주문을 했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수육을 할꺼라며
생고기를 고집했다. “아무래도 즉석에서 삶아낸 수육이 더 맛이 있지 않겠나“며
자신의 힘듦을 상관하지 않는듯했다. 그런 어제 이웃하고 있는 가게에 있는 분이
헐레벌떡 뛰어오셨다. 손에 들려진 하얀 메모지를 들고.....
“그저께 수육주문한분 기억나세요?그분 전화번호인데 할 이야기가 있다며 전화를
달라던데요.“ ”그래요? 무슨 할말이 있지? 어디 그 메모지 이리 줘봐요. “하며 그분의
손에 들려져 있는걸 받아들고 수화기를
들었다.
뚜뚜뚜~공명음이 두어번 울리고 나니 익히 들었던 낯익은 음성이 전화선을 타고
들려왔다.
“전화 하라고 하셨다면서요.?”
“아무리 생각을 해도 가게에서 수육을 삶을려니 힘 들것 같아서 전화를 해달라고 부탁한거예요.
좀 삶아줄래요?”
“그럴께요. 시간을 말씀하면 그 시간을 맞추어서 따뜻하게 먹게 해드릴께요.”
“오늘 저녁 몇시에 퇴근하세요? 그 시간까지 삶아주면 되겠는데요”
“내일 개업하면 내일 드실꺼 아니에요? 내일 드실꺼라면 내일 새벽에 삶아드릴께요.
거리가 멀다고 하니
내가 조금 일찍 일어나서 삶아드릴께요.“
“안되요. 너무 이른 새벽이라....”
“괜찮아요.걱정하지 말고 말씀하세요.”
“그렇게 해주시겠어요.? 그럼 새벽5시까지도 가능하겠어요?
아무래도 여기서 출발을 해 가가에서 준비를 할려면 그 시간은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래요?그럼 알겠어요.집에서 삶아 시간맞추어 가게에 가져나올테니 약속시간은
어기면 안됩니다.“
시간을 맞출려니 아무래도 잠자기는 틀렸다 싶어 잠자기를 포기하고 수육을 다 삶은 다음
잠을 잘 요량으로 몇시간을 뒤척였다. 커다란 찜통에 수육할 재료를 앉혀놓고 잠시
책상앞에 앉았다. 삶아지는 동안에 잠시 눈을 붙일 요량으로 자명종 시계에
수육 건질 시간을 조율해 놓은다음 눈을 감았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울어야 할 자명종은 자신의 직무를 유기한 채 울리지
않았고, 잠시 꿈에서 나타난 어느분은 내게 그러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알람만 고장나 있었다.)
“얼른 일어나...”선명한 듯 어림풋한 듯 들려오는 소리에 놀라 눈을떴다.
나혼자 고기를 썰고 있는데도 남편은 거들지 않아 눈을 흘기며 남편에게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꿈이였다. 그리고 벌떡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시간을 보니 정확히
다 삶아진 시간이였다. '아뿔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