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Story

돌려드립니다.

정순이 2003. 8. 17. 00:04
이틀이 멀다하고 걸려오는 전화로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요즘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뒤쫓는 스토킹도 이 정도라면 당하는
사람의 입장이 상상이 갈정도이니....^^.
대단한 선심이라도 쓰는냥 거듭되는 그들의 전화에는 정말 스트레스받을

지경이다. 바쁠때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수화기를 들었을때에 그들의

목소리면 더욱 그렇다.

내용인즉슨, '전화가입비를 돌려준다.는 KT관계자의 목소리였다.
아마 KT에서 하도급업체에 발주를 한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걸려올때마다 목소리가 달라지니 말이다. 그리고 기회가 자주오지
않을꺼라는 말과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도 덧 붙인다.
벌써 언제적 이야기인데 아직까지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감언이설을
늘어놓으며 소비자를 우롱하려는지 답답할 지경이였다.

언제이든가 내가 처음 KT여직원으로부터 그런 전화를 받았을 때
‘왜 갑자기 저들이 선심을 쓰지?’하는 생각으로 의문부호를 남기며
남편과 의논을 해서 결정하겠다며 대답을 유보시키고 서둘러 전화를
끊은적이 있었다. 밖에 다녀온 남편에게 전화온 사실을 이야기 하니
나를 너무 순진한여자처럼 보며 한마디 한다.

“무슨전화이든지 우리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 같은 전화가 오면
무조건 거절을 해라. 저들이 먼데 연고도 없는 우리한테 혜택
을 준단말이고... 니도 한번 생각해봐라~니는 순진해서 큰일이다.“
그런 일이 있고 난 뒤에 안 사실이지만 가입비는 돌려주되 한달에
한번 나오는 전화기본료가 인상되어 부과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요즘같이 은행금융이자가 낮은걸 감안하면 남아도는 여유자금을
고객들에게 선심쓰는척하며 눈속임을 할려는 그들의 의도가 읽혀지고,
장기적으로 볼때는 KT회사측으로서 많은 이득임을 알수있다.

이제부터는 그런 성격의 전화가 오면 짜증을 내고만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행여라도 있을지 몰라 내가 그들에게
속이 상한 듯 한 말로 대응을하면 그들은 지상파방송의 위력을
알고 포기할 듯 하기도 해서 말이다.
“아직 그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요?앞으로는 절대 그런 전화
하지마세요. 알았어요?“
“저는 몰랐어요.그럼 안녕히 계세요”하며 퉁명스럽게 그들이 먼저
수화기를 내려놓는다.

따르르릉~
어제 또다시 전화벨이 울려 수화기를 든 내게 전화선 너머에서
“여기 KT회사인데요. 전화가입비 돌려드리고 있어요.”
“네~?@@@”

단기4336년 6월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