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Story
만남...
정순이
2003. 8. 15. 23:50
“오늘 친목회 모임 있어 그렇게 알고 있어~“
전화수화기를 내려 놓으며 뒤를 돌아보는 남편이 내게 던진말이다.
“아침까진 말이 없드니 갑자기 결정했나보죠~?“
“계원중에 한사람이 다른 약속이 있어서 안될 것 같았는데 시간을
맞추었나 봐“
오래전부터 모임이 있어 시내로 나갈일이 생기면 꼭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 있다. 다름아닌 인터넷을 통해 알고 지내던 친구(?)다.
그녀에게 은혜를 입고 있다는 생각으로 언제인가 만나는 날에는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 기회가 온것이다.
“민규아빠 나 오늘 모임에 가기전 그 친구 잠시 만나고 모임장소로
갈께요~” 대답이 없다. 나만의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 남편인지라 그 대답을
듣기까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모임시간은 자꾸만 다가오는데...
속으로 포기를 해야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무렵
“ 그럼 지금 청소하고 그 친구 만나고 모임장소로 와”
마음이 다급해진 나는 수화기부터 들었다. 그친구와의 사전 약속을 하지
않았기에 혹시나 그 친구가 다른 사람과 선약이라도 있다면 나와의 약속을
지킬수 없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 그 친구는 선약이 없었고, 만날 시간과 약속장소를 정하곤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청소하는 손길이 바빠진다. 그녀와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하는
상상에 미리 즐거워졌다.
토요일 오후라 많은 차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있었고, 약속시간에 늦지 않아야
할텐데 하며 연신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두시간 여후...약속장소에 조금 늦게 도착한 나는 그녀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다. 그런 내 옆에서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는 그녀...너무나
반가워 손부터 덥썩 잡았다.
“반가워. 이렇게 같은 부산에 살고있어도 인제 만나지네~”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아온 나는 그녀에게 안내를 부탁하며 어느가게로
들어갔다. 작은 탁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그녀와 나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컴에서 있었던 이야기등으로 할이야기는 끝이
없겠지만 아쉬운 만남의 여운을 뒤로하고 또다른 약속시간을 맞추기
위해 자리를 털고 일어서야했다.
그녀와 약속장소에 나오기 전 친목회 모임에 올때는 서면에서 2호선을
타라는 남편의 말을 상기하며 지하계단을 내려왔지만 어느 방향으로 가는걸
타야할지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그녀가 뒤쫓아 왔다.
“내가 이럴줄 알았어요. 걱정이 되어서 내려왔드니 정말이네”하며
출발하려는 지하철에 얼른 오르라며 나의 등을 떠민다. 그녀의 빠른
눈치에 혀를 내두르며 지하철에 발을 올렸다.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그녀와 나는 손을 흔들며 헤어짐의 서운함을 달랬다.
'안녕~'
사이트를 통해서 만남을 가진 어느동생과...
전화수화기를 내려 놓으며 뒤를 돌아보는 남편이 내게 던진말이다.
“아침까진 말이 없드니 갑자기 결정했나보죠~?“
“계원중에 한사람이 다른 약속이 있어서 안될 것 같았는데 시간을
맞추었나 봐“
오래전부터 모임이 있어 시내로 나갈일이 생기면 꼭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 있다. 다름아닌 인터넷을 통해 알고 지내던 친구(?)다.
그녀에게 은혜를 입고 있다는 생각으로 언제인가 만나는 날에는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 기회가 온것이다.
“민규아빠 나 오늘 모임에 가기전 그 친구 잠시 만나고 모임장소로
갈께요~” 대답이 없다. 나만의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 남편인지라 그 대답을
듣기까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모임시간은 자꾸만 다가오는데...
속으로 포기를 해야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무렵
“ 그럼 지금 청소하고 그 친구 만나고 모임장소로 와”
마음이 다급해진 나는 수화기부터 들었다. 그친구와의 사전 약속을 하지
않았기에 혹시나 그 친구가 다른 사람과 선약이라도 있다면 나와의 약속을
지킬수 없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 그 친구는 선약이 없었고, 만날 시간과 약속장소를 정하곤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청소하는 손길이 바빠진다. 그녀와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하는
상상에 미리 즐거워졌다.
토요일 오후라 많은 차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있었고, 약속시간에 늦지 않아야
할텐데 하며 연신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두시간 여후...약속장소에 조금 늦게 도착한 나는 그녀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다. 그런 내 옆에서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는 그녀...너무나
반가워 손부터 덥썩 잡았다.
“반가워. 이렇게 같은 부산에 살고있어도 인제 만나지네~”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아온 나는 그녀에게 안내를 부탁하며 어느가게로
들어갔다. 작은 탁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그녀와 나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컴에서 있었던 이야기등으로 할이야기는 끝이
없겠지만 아쉬운 만남의 여운을 뒤로하고 또다른 약속시간을 맞추기
위해 자리를 털고 일어서야했다.
그녀와 약속장소에 나오기 전 친목회 모임에 올때는 서면에서 2호선을
타라는 남편의 말을 상기하며 지하계단을 내려왔지만 어느 방향으로 가는걸
타야할지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그녀가 뒤쫓아 왔다.
“내가 이럴줄 알았어요. 걱정이 되어서 내려왔드니 정말이네”하며
출발하려는 지하철에 얼른 오르라며 나의 등을 떠민다. 그녀의 빠른
눈치에 혀를 내두르며 지하철에 발을 올렸다.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그녀와 나는 손을 흔들며 헤어짐의 서운함을 달랬다.
'안녕~'
사이트를 통해서 만남을 가진 어느동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