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Story

뜨거운 이슈들의 단상

정순이 2003. 8. 6. 23:28
그저께 나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며 시간이 있으면 잠시 응해줄수
있느냐는 전화건 아가씨의 부탁이 있었고, 잠시 생각을 거듭한끝에
그러마고 대답했다. 작년 11월27일날 대선이 있을때 잠시 그들의
여론조사에 한번 응대를 해준뒤부터 그런 내용의 전화가 오면 끊지 않고
응해준다. 그들의 요구에 적절한 답을 찾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나의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왜냐면 그들의 설문조사는
지시문에 의한 주관적인 내 생각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사지선다형으로
그들의 정해진 문제번호에 한번호만 선택하면 되는 쉬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의 타이틀은 '성폭력'에 관한 것이었다.
비슷한거 같아 설문조사를 핑계로 이야기 해볼려한다.
요즘 TV로 방영이 되고있는‘옥탑방 고양이’(TV볼시간이 없어 못보지만)
가 뜨거운 감자로 이슈화 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청소년들은 그 드라마 방영시간만 되면 다른일을 미루고 시청한다는
여론조사도 본적이 있다.
일전에 그 드라마를 (원작자)쓴 사람이 신문 한 페이지를 장식한
글을 보았다. 또 그 글을 읽고 다른시각으로 보는 분들의 반론도 보았다.
전직 교장선생님이 제기하는 분의 반론의 글을 보았을때, 나는 그 교장선
생님의 반론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고개를 끄덕였다. 왜냐면 혼전동거란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의 작용이 훨씬 크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내가
가게하고 있는 바로 앞에서 장사하시는 어느분의 딸도 얼마전에 혼전동거를
통해 결혼을 한 경우를 보고, 많은 분들이 그분의 비밀결혼에 입방아를 찧었다.

겉으로는 그들의 결혼에 인정을 해야 한다는 말을 했지만, 정작 본인이 없을땐
다른말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내 자식이 부모모르게 사귀는 여자와
혼전동거를 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되었다면, 그 이후에 오는 스트레스를 감당해

낼 부모가 몇이나 되겠는가. 어느누구의 경우에도 혼전동거는 뜻뜻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앞서 남들에게 쉽게 이야기꺼내지 못하리라는 생각이다. 그 여자분 역시
그랬으니까. 종가집의 맏이라는 부담감으로, 딸의 혼전동거에 부녀간에 많은
의견만 대립한채 결국은 아버지 모르게 만삭의 몸으로 결혼식을 치르고 말았다.

어저께 ‘박철홍’님의 글을 보곤 적지않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걸 느꼈다.
다들 쉬쉬하곤 있지만, 내면으로는 자신이 그런경우에 처했을때를 오브랩시키며,
클릭을 한 경우도 있지않나하는 나름데로의 생각이다. 특히 여성분들은 이런 이슈에는
섣불리 댓글을 달지못하였으리라. 나 역시 이런 글에는 조심스럽기는
매한가지다. 허나 우리들 나이에는 다들 로맨스니 불륜이니 이분법적으로 양분시킬수
없음은 아무리 강심장의 사람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것이고,
나이와는 무관하게 어느날 다가오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은 느껴봄직했을 것이다.

젊은 혈기로 하는 사랑은 객기라고 표현한 어느분의 말에는 동조할수 없는게 그들도
그들나름데로는 뜨거운 가슴을 지니고 사랑을 했을것임에 객관적인 시각이나,
근시안적인 사시로 판단을 내리는건 무리라고 본다.
우리들 나이에 오는 사랑의 감정!?가슴으로만 품고 지나가길 희망한다.
가정은 어느누구의 힘으로도 무너뜨릴수 없는 요새이자 철옹성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