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Story

살과의 전쟁

정순이 2003. 8. 6. 22:24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하루 였슴돠.
머피의 법칙이 내게 적용되는 하루였슴돠.....ㅠㅠ
하루 종일 되는게 없었슴돠....ㅠㅠ

이름아침 오늘도 여념없이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살과의 전쟁으로 풀무질을 욜심히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이 있었슴돠.

나는 정신없이 흔들고 있었던터라 알지도 못하고 있는데.
왠 소리가 나를 발라당 넘어지게 하는 소리가 내 귓전을
때렸슴돠....ㅠㅠ
다름 아닌 아들이였슴돠.....ㅜㅜ

아들:어머니 뭐하세요.?
불도 안켜놓구.......정말 난리났네 난리 났어.

엄마:!!!!!!!!!!?????????

작년고3때를 생각안할 수가 없었슴돠.
그때를 소급해올라가보면 아들과의 잦은 의견대립으로
부딪치곤했었슴돠.

나는 부모의 한축으로 당연히 공부에만 몰두해주길 강압하면서.
무리수를 두기가 일수였슴돠.
한창 민감한 시기라서 예민하게 받아드리는 아들과는 신경전을
벌이기 일쑤였슴돠.

나는 기꺼이 아들에게는 한톨의 밀알이 되고 싶었슴돠.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은 웃음이 나오지만 그때는 심각했슴돠.
처음에는 아들모르게 채팅을 했슴돠~~[다들 이유는 알고 있겠쥬]

그런데 어느날 들키고 말았슴돠,이 이후로부터는
그 머신가 자아를 찾아야 된담서리 나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많았슴돠.

자아를 찾자는 당위성과 합리화를 찾기에 사전을 뒤졌슴돠
[믿거나말거나^^]

그당시는 한창 내가 채팅에 빠져서리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했씀돠
아침에 깨워야 할 시간을 종종 잊어버리고 음악에
빠져있을때도 있었구 늦은 귀가시간에도 간식거리살걸
잊어버리기가 일쑤였슴돠..

나를 따르는 수식어가 있었슴돠.
칭찬에 인색하다는거하구 조신(요기를 주목해주십시오~)
하다는거였었는데 그런 말들이 저멀리 하늘로
날라가뿐지는 이번의 사건이 앞으로 아들에게 내가 처해야 할
위엄에 얼마나 많은 파장이 미칠지 심히 염려 스럽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