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Story
지란 지교일것 같은 ...
정순이
2003. 8. 6. 22:08
옛부터 이런말이 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과
아주 절친한 친구셋을 두고 있는 그 사람은 인과관계에서 성공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어제 나는 다모임에서 조금알고 지내던 분이 멀리 서울에서 우리
가게까지 오셨다. 남편이 '아시안 게임' 때문에 아마 부산에 파견
근무하시지 않나 싶다. 겸사겸사해서 들린거지만 참으로 반가운
분이였다. 남편의 지엄한 분부를 받자옵고(아내가 보고 싶다고
빨리 부산으로 내려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함돠~)
만약에 내가 이분같은 처지에 있다면 아마 우리 남편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잠시 서글퍼 지는 얼굴로 변했슴돠
왕복항공료나 움직이는데 드는 제반적인 비용땜에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는 나의 지레 짐작을 해보고 나의 기우이길 진심으로 빕니다.^^
그제 밤에 나는 그분의 전화를 받고 반가운 마음에 목소리의
톤이 한 옥타브 올라간거 그분은 느꼈을까~~!!
나는 그날 밤에 우리 집에 와주었으면 했는데 그분의 사정이
그렇지 못해서 다음 날 낮에 우리 가게로 오겠다는 말을 끝으로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대화방에서의 두 번 정도 게시판에서만 몇번 만났을뿐 오프라인
에서의 만남이 처음인지라 많은 밑그림으로 상상의 날개를 펴곤 했다.
드디어 창문밖에 여명이 밝아오는게 보이고 나는 그분을 맞이하기
위해 어떤 맛난 음식(쇠고기 등심이나 안심)을 드릴까 하고 기다렸슴돠.
오후 1시쯤이였을까. 전화벨이 울리기에 아마 그분일꺼라는 생각에
얼른 받았다. 바로 앞에 와있다는 그분의 말에 내가 마중을 나갈꺼라며
자가용 칼라가 무슨 색이며 입고 있는 옷은 어떤색의 옷이냐면서
물어보았다. 눈썹을 휘날리며 마중간 나와 그분은 금방 알아 보았다.
그분과 내가 만난 뒤 내게 그분이 해준말은"어쩜 아바타하고 꼭 같으세요."
"에고 무신 말씀을요.~~"
그러나 그분은 먼 노정에도 불구하고 30분을 채 넘기지 않고 총총히
남편과의 약속이 있다면서 자리를 뜨고 말았다.
정말 반가웠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오늘은 서울에 도착이 되어 있지 않나 싶어요.행복하세요.~~
에필로그:원글이 타이틀에 벗어난 듯 하지만 부산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이틀동안 숙식을 한다고 들었음.